바이오 신약 분야의 차세대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유전자 치료제가 국내 최초로 임상 2상실험에 들어간다. 서울대 생명과학부와 바이로메드 동아제약은 허혈성 족부 질환유전자 치료제(VMDA 3601)에 대한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2상 임상실험 승인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임상 2상은 삼성서울병원과 연세대세브란스병원에서 허혈성 족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2005년 임상을 마친 후에는 시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임상 2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2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세계 심혈관질환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 최초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혈성 족부질환은 혈관이 막혀 다리에 궤양이 생기는 질병으로 혈관 우회수술이나 심한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하지만 이번 유전자 치료제를 이용할 경우 유전자 자체를 다리 근육에 주사함으로써 혈관이 새로 자라나게 할 수 있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1개월 전에 일본 최대 벤처캐피털사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며 "임상 1상의 결과가 좋아 임상 2상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