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2:58
수정2006.04.01 23:01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에 대한 자금유입을 저지하기 위해 구성된 위원회를 지난 달 해산시켰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영국 출신 마이클 챈들러 위원장이 이끄는 이 위원회는 지난 연말 알-카에다를겨냥한 안보리의 수많은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연결망을 저지하는데 실패했다는 내용의 충격적인 보고서를 내놓았으며 그로부터 6주 후에 위원회는 소리없이해체됐다.
안보리 관계자들은 이같은 조치가 위원회의 보고서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위원회의 활동이 일정한 질을 유지하지 못했으며 더 이상 효용성을 보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챈들러 위원장은 "많은 이들이 우리의 보고서를 보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적인 대테러전략의 핵심은 "강력한 독자적 감시그룹"임에도 불구하고안보리가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보리는 지난 달 30일 챈들러 위원회를 대신할 보다 전문성 있는 기구 설립을 내용으로 하는 미국과 러시아, 칠레 주도의 새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본부 UPI=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