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바이오벤처 힘모아 해외공략해야"..조호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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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업계가 경기부진으로 인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 활로를 찾아내야 합니다."
최근 국내 10여개 바이오벤처들과 함께 말레이시아의 MTDC사와 바이오기술 및 제품을 판매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현지 진출의 물꼬를 튼 CTC바이오의 조호연 사장(46)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의 의미를 이같이 평가했다.
MTDC사는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 산하 기업으로 바이오 IT(정보기술)산업 분야 투자를 맡고 있다.
조 사장은 "그동안 많은 바이오벤처 기업이 기술만 믿고 뛰어들었다가 참담한 실패를 맛보았다"며 "판로 개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좁은 국내 바이오 시장을 놓고 수많은 기업들이 경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무턱대고 규모가 작고 경험도 별로 없는 벤처기업이 단독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도 위험하다"며 "국내 바이오벤처 업계에서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각서 체결에 앞서 말레이시아 측에 국내 10여개 벤처기업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조 사장은 해외 무역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이번 기회에 십분 활용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조 사장은 국내 바이오벤처 산업이 지금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는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약 개발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의 경우 대기업들을 따라잡기가 힘들겠지만 유산균 배양이나 캡슐코팅 건강식품 분야 등에서는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