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아프리카 국가인 가봉을 방문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일 가봉 의회 연설을 통해 중국과 아프리카의 새로운 협력관계 강화를 촉구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우리 중국은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발전을 촉진시키는 역사적인 기회를 잡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가 모든 수준에서 정부 및 비정부 간 상호교류를 증진시키고 기술과 과학을 포함한 여러 분야의 협력을 확대시킬 뿐만 아니라 무역 및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이어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정치적 고려 없이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특정 아프리카 상품에 대해 비관세 약속을 지킬 것이며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아프리카로부터 수입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개발도상국의 요구와 주장을 지지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국가의 규모나 힘,경제력에 상관 없이 모든 국가는 평등하고 국제적인 사안에 참여, 각자 역할을 할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의회연설에 앞서 후진타오 주석은 오마르 봉고 가봉 대통령과 중국이 가봉의 석유 탐사 및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한 양국간 3가지 주요 무역협정에 서명했다. (리브르빌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