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한 일본 산업기계 메이커들이 일제히 증산 체제에 돌입했다. 디지털가전과 자동차 등 경기회복을 이끈 주력 품목들의 내수 및 수출이 모두 급증하면서 이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산업기계 주문이 폭주하고 있어서다. 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공작기계 메이커인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해 10월부터 가동한 시가현 공장을 불과 3개월 만인 지난 1월 한차례 확장,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했다. 자동차 부품 가공에 사용되는 공작기계 주문이 아시아 지역에서 급증,물량을 제대로 댈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04회계연도 매출이 2003회계연도 대비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파낙은 올해 초부터 로봇 생산 능력을 2003년 하반기보다 25% 증가한 1천5백대 수준까지 확대했다. 또 플라스틱 부품 제조에 사용되는 사출성형기는 33% 늘어난 월 4백대씩을 만들어내고 있다. 야스가와전기 역시 로봇 생산계획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반기 대비 25% 늘렸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현재와 같은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올 한햇동안 생산량이 1만3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공작기계협회에 따르면 2004년 수주액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9천5백억엔 규모에 달한 후 2006년 1조1천억엔에 이르는 등 당분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됐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