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2:55
수정2006.04.01 22:58
증권사들은 다음[035720]의 작년 4.4분기 실적에서 드러난 온라인 자동차보험 부문(다음다이렉트자보)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올해 수익추정치 등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다음은 작년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2.1%, 1.6% 늘어난 반면 경상이익은 38.7% 감소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대신증권은 2일 이같은 실적에 대해 "시장의 기대치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며 약15억원에 이르는 다음다이렉트자보 관련 지분법 평가손이 확인돼 신규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하고 '시장수익률' 의견과 적정주가 6만3천500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다음의 온라인자보회사에 대해 ▲180억원 수준의 초기 자본금 출자금액 이외에 올해 중 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초기2~3년간 적자가 불가피하며 ▲노하우를 축적한 기존 자동차보험회사들과의 경쟁이부담스럽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다음의 수익성에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역시 온라인 보험사업 진출의 불확실성 등을 지적하며 다음의 목표가를 5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인터넷포털간 경쟁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와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에따른 지분법 평가손실 등을 반영해 다음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5.2% 낮춰잡는다고 밝혔다.
LG증권도 작년 4.4분기 실적을 근거로 "올해 다음의 외형 확대는 지속될 것이나이익 모멘텀은 다소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7만4천200원에서 6만5천2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올해 추정 마케팅비를 185억원(매출대비 8.7%)으로 올려잡고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관련 지분법평가손실 예상치도 기존 6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상향조정함에따라 올해 예상 EPS도 2천390원으로 당초 추정치보다 14.6% 내렸다.
LG증권은 다만 전반적인 인터넷산업의 성장세를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다음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좋아지고 있다며 '매수'의견과긍정적 평가를 제시해 대조적이었다.
대우증권은 다음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마케팅비용 과다 지출로 예상을 밑돌았으나 올해 1.4분기, 2.4분기에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밝혔다.
대우증권은 작년 4.4분기 매출대비 10.5%에 달했던 다음의 광고선전비가 올해에는 9~10%로 안정되고 올해 인원증가율(20%), 설비투자 증가율(11.2%) 등 각종 비용항목의 증가폭이 매출액증가율 전망치 58%를 크게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보험부문의 지분법평가손 규모도 올 2.4분기부터는 점차 줄어 올해 전체로는 118억원, 내년에는 4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