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대학졸업자의 임금 수준이 20년 전에는 고교졸업자의 두배가 넘었으나 최근에는 50% 가량 많은 수준에 그쳐 격차도 크게 줄었다. 또 전문대졸업자의 임금은 20년 전 고졸자보다 40% 정도 많았지만 지금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일 교육인적자원부 용역을 받아 이정표 박사가 작성한 '국가인적자원개발의 효과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직업교육경로 설계 연구'에서 이렇게 밝혔다. 학력별 월평균 임금은 20년 전인 1981년 고졸 18만6천원, 전문대졸 26만2천원, 대졸 39만6천원으로 고졸자에 비해 전문대졸은 40.9%, 대졸은 1백12.9%가 많아 격차가 컸다. 또 10년 전인 1991년에는 고졸 54만1천원, 전문대졸 63만2천원, 대졸 91만2천원으로 고졸보다 전문대졸이 16.8%, 대졸은 68.6% 많아 20년 사이 학력간 임금격차가 크게 줄었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년간 고졸 임금은 6.7배 올랐지만 전문대졸업자는 4.9배, 대졸은 4.8배 상승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남성은 2001년 고졸의 월평균 임금이 1백39만2천원, 전문대졸은 1백43만7천원, 대졸은 1백99만3천원으로 고졸자보다 전문대졸자가 3.2%, 대졸자는 43.1% 많았으며 여성은 고졸 93만원, 전문대졸 1백4만2천원, 대졸 1백46만9천원으로 고졸자에 비해 전문대졸자가 12%, 대졸자는 58% 많아 학력에 따른 성별 임금은 여성이 더 편차가 컸다. 보고서는 "전문대졸의 임금은 대졸보다 고졸에 가깝고 고졸ㆍ전문대졸과 대졸간 임금 격차도 20년간 크게 줄었으나 최근 4∼5년에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