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작년 11월 닭의 대규모 폐사를 통해 조류독감 발병을 의심했으나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 이를 은폐했다고 영자 일간지 방콕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국립동물위생연구소의 니밋 트라이와나탐 소장은 최근 연구소를 방문한 상원 소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이같이 실토했다. 니밋 소장은 "중부 나콘주(州)에서 작년 11월 닭이 조류독감과 유사한 증세를 보인 뒤 대규모로 폐사함에 따라 그 때 이미 조류독감이 발병한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밋 소장은 아시아 최대인 태국의 가금류 수출산업에 손상을 줄까 우려해 공식적으로 조사하지 않았지만 당국은 전염병 통제 수단을 가동함으로써 바이러스 확산을 막았다고 강변했다. 한편 전날 연구소를 방문한 상원 소위원회 소속 크라이삭 추나반 의원은 "과학연구기관이 치명적 질병을 대중에 경고하지 않은 것은 지극히 위험한 사안"이라며 국립동물연구소의 무책임을 질타했다. (방콕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