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DVD표준 경쟁 가열.. HPㆍ델 "소니진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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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국제표준을 놓고 블루레이(Blue-ray)그룹과 HD DVD그룹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컴퓨터 업체인 휴렛팩커드(HP)와 델컴퓨터가 블루레이그룹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주목된다.
HP와 델컴퓨터는 29일 "블루레이 기술이 소비자 친근적이고 가전 및 PC 업체와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HP와 델의 가입으로 일본 소니와 마쓰시타전기,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포진한 블루레이그룹은 12개 기업으로 늘어났다.
반면 기존 DVD의 표준기술을 갖고 있는 HD DVD그룹은 일본 도시바와 NEC,미국 인텔 및 마이크로소프트 등 50여개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차세대 DVD 국제표준은 전세계 2백20개 가전·미디어·DVD 관련 업체들로 이뤄진 DVD포럼에서 표결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작년 11월 DVD포럼은 특별조정위원회에서 블루레이측이 표결에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HD DVD 진영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블루레이그룹의 DVD는 파장이 짧은 블루레이저를 활용,기존 디스크의 6배인 4시간 분량의 고선명 TV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와는 달리 파장이 긴 레드레이저를 사용하는 HD DVD그룹의 DVD는 기존 디스크도 함께 재생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1970년대 비디오카세트리코더(VCR) 분야에서 벌어진 베타맥스와 VHS의 표준전쟁을 연상시키는 DVD 표준 경쟁은 막대한 장비 판매는 물론 거액의 로열티가 걸려 있어 관련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