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30일 이사회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사외이사 선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 추천 자문단을 구성하는 한편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키로 하는 내용의 지배구조개선안을 발표했다. 또 오는 2006년부터는 이사회의 70%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이사평가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오는 2008년까지 3단계로 지배구조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SK㈜는 이날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21층 회의실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지난해 실적 및 올해 경영계획 발표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지배구조개선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 개선안에 따르면 SK㈜는 올해부터 이사회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키로 하고 이를 위해 공정성이 확보된 인사들로 사외이사후보 추천 자문단을 구성, 내주부터 본격적인 사외이사 추천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SK㈜는 사외이사후보 추천 자문단 구성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연대 등에도 지속적으로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회사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제도와 절차의 승인, 준법 및 내부거래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수행하는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대부분이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SK㈜는 그러나 소버린 자산운용과 참여연대 등이 요구한 집중.전자.서면투표제는 중장기적으로 도입 여부를 검토키로 했으며 이사회 의장과 CEO의 분리, 외부 회계감사법인의 정기적 교체 등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소버린 등이 요구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퇴진과 관련해서는 "대주주가 무턱대고 물러나는 것은 무책임한 경영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SK㈜는 이같은 지배구조개선안과는 별도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부채비율 100% 미만 달성, 글로벌 수준의 대외신인도 확보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재무구조 개선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황두열 부회장은 "이사회를 혁신의 주체로 만들고 대주주가 이같은 혁신을 지원토록 하며 주요 이해관계자들로 하여금 혁신을 감시토록 하는 것이 지배구조개선의 주요 원칙"이라며 "SK㈜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후보는 내달 중순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