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GDP(국내총생산)는 지난해 4분기에 4%(연율 기준) 성장했다고 미 상무부가 30일 발표했다. 이는 분기별 성장률 기준으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3분기(8.2%)를 제외하면,2002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미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 상무부는 "국내총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활발,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GDP 성장률과 동시에 발표된 올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와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도 모두 작년 12월보다 높아 소비와 제조 부문이 골고루 회복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해 12월 92.6에서 이달에 103.0으로 대폭 상승,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릴 것임을 시사했다. 또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도 지난달 61.2에서 이달에 62.0으로 높아져 제조업 부문에서 확장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