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사나이' 로저 페더러(23·스위스)가 시즌 첫 그랜드슬램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1천4백70만달러)에서 결승에 합류했다. 이로써 남자 단식 패권은 페더러와 세계 1위의 강서버인 마라트 사핀(러시아)의 대결로 좁혀졌다. 30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4강전에서 페더러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를 1시간29분 만에 3-0(6-4,6-1,6-4)으로 손쉽게 눌렀다. 호주오픈에서 처음 결승 무대에 서게 된 페더러는 이로써 지난해 윔블던 제패에 이어 메이저 통산 2회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8강전에서 사핀에게 무릎을 꿇은 앤디 로딕(미국)을 밀어내고 생애 처음 세계랭킹 1위를 확정하는 기쁨도 누렸다. 앞서 벌어진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또 비르히니아 루아노 파스쿠알(30·스페인),파올라 수아레스(27·아르헨티나)조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엘레나 리호브체바(이상 러시아)조를 2-0(6-4,6-3)으로 제압,이번 대회 첫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