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2:43
수정2006.04.01 22:45
러시아와 미국은 29일 모스크바에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 체제 구축을 위한 회담에 들어갔다.
이틀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찾은 존 볼턴 미 국무부 군비통제담당 차관은 세르게이 키슬랴크 러시아 외무차관과 만나 러시아가 WMD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협력해줄것을 촉구했다.
볼턴 차관은 특히 대량살상무기(WMD) 부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과 항공기를 중간 나포 또는 제지할 수 있도록 하는 미국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을 러시아가 승인해줄 것을 요구했다.
러시아는 현재 주요8개국(G-8)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PSI 구상을 승인하지 않고있다.
러시아는 PSI에 가입할 경우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 절차를 거치지않고 제3국 선박과 항공기를 마음대로 나포하거나 중간 제지하지 않을까 우려하고있다.
볼턴 차관은 30일에는 알렉산드르 루미얀체프 원자력부 장관과 유리 발루예프스키 합참 제1차장, 올레그 체르노프 대통령 안보수석 등 러시아 관리들과 만나 WMD확산 방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관리들은 또 북한 핵 사태 해결을 위한 2차 `6자 회담' 개최와 러시아의이란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 건설 지원 문제 등 주요 국제 현안도 조율할 방침으로알려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