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28일 "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저녁식사를 준비하던 딸을 폭행한 혐의(가정폭력)로 임모(50.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27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자신의 집부엌에서 저녁상을 차리던 딸(20.대학생)에게 "반찬이 왜 이 따위냐"며 김치그릇을집어던지고 나무막대기를 휘두르며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술에 취하면 종종 아내와 두 딸을 폭행해온 임씨는 4년전 사업에 실패한 뒤 아내가 자신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게 되면서부터 상습적으로 가족들을 폭행해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임씨의 딸은 평소 손찌검에서 그치던 아버지의 폭행이 유리그릇을 던지고 나무막대기를 사용하는 상황에까지 이르자 경찰에 아버지를 신고했다. 딸은 경찰에서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는 항상 가족들을 때려왔다"며 "이제 그 지긋지긋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