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2:39
수정2006.04.01 22:42
이집트 정부는 변동 환율제 시행 1주년을 맞아 27일 외환 자유시장 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아테프 에비이드 총리는 국내외 기업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례 경제정책 협의회 연설에서 달러와 유로의 만성적 부족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2주 안에 은행간 외화 대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집트 파운드화의 가치 폭락과 물가 폭등을 초래한 환율 자유화 정책에대한 비판론을 일축하고 "가격은 오직 시장의 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베이드 총리 정부는 1년전 파운드화 고정 환율제를 포기하고 변동 환율제를도입했다.
그러나 시행 직후 파운드화 평가절하 폭이 20%에 이르자 정부는 이틀만에환율통제에 나섰으며 암시장이 다시 등장했다.
이집트 파운드화는 시중 은행에서 미 달러 당 6.15 파운드에 거래되고 있지만암시장 환율은 달러당 7파운드선을 기록하고 있다.
에베이드 총리는 이와함께 2004 회계연도 1.4분기 이집트의 경제 성장률이 4.2%를 기록하는 등 올해 성장률이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6월에 끝난 2003 회계연도 전체 성장률이 4-4.5%에 이르고, 7월부터 9월까지 이번 회계연도 1.4분기 성장률도 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9월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집트의경제 성장률이 2003년도에 2.8%, 2004년도에 3%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집트의 공식 실업률도 9%로 발표됐지만 전문가들은 15%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구 7천만명으로 중동 최대 인구보유 국가인 이집트에서는 연간 60만명의 젊은이들이 고용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편 목타르 카탑 공공부문 장관은 연간 수익이 81만달러 이하거나 적자에 허덕이는 114개 공기업을 향후 3년 안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