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올해 약 1천1백개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INNO-BIZ)을 선정,이들에 대해 순수 신용으로 최고 10억원까지 금융자금을 대출해주고 기술신보를 통해 50억원까지 신용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중기청은 벤처확인정책이 내년말로 종료됨에 따라 첨단중소기업 육성책을 '벤처'에서 '이노비즈'로 전환하기로 하고 이노비즈에 대해 이같은 지원책을 마련했다. 특히 중기청은 이노비즈 집중육성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 기술혁신 5개년계획'을 새로 마련,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08년까지 1만개 이노비즈를 선정해 선진국 수준의 첨단기술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노비즈란 '이노베이션 비즈니스(Innovation Business)'를 줄인 말로 미래 성장가능성이 큰 첨단기술기업을 뜻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소기업위원회에 의해 규정된 용어다. 한국에선 2001년부터 이노비즈를 선정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2천3백75개사가 지정됐으며 올해말까지 3천5백개사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중기청은 올해부터 이노비즈에 대해서는 구조개선자금 수출금융 등 8종의 정부정책자금 지원대상을 선정할 때 일반 기업보다 평가점수에 5점(1백점 만점)을 우대해주기로 했다. 보통 정책자금을 신청하는 중소기업들은 2∼3점 차이로 탈락하는 사례가 많아 5점의 가산점은 아주 큰 혜택인 셈이다. 또 이노비즈에 선정되면 정부가 조성해놓은 3백억원 규모의 이노비즈펀드를 업체당 평균 15억원 정도 투자받을 수 있게 된다. 중기청이 실시중인 △기술개발사업 △이전(移轉)기술사업 △기술사업화자금 △해외유명규격인증 △경영컨설팅 △기술지도 등의 각종 지원사업과 병역특례업체 지정 등 인력지원 혜택도 받게 된다. 현재 이노비즈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은행은 산업 기업 조흥 우리 하나 농협 국민 외환 신한 한미 제일 대구 부산 경남 등 14개 은행이다. 한편 이노비즈는 지정 첫해인 2001년 1천90개사가 선정됐고 2002년 말에는 1천8백56개사로 늘어나는 등 해마다 5백∼1천여개씩 신규 지정되고 있다. (042)481-4449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