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칠곡과 성서공단을 중심으로 IT관련 기업들이 모여들면서 대구∼칠곡∼구미를 잇는 모바일 산업 벨트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동안 대구지역에는 30여개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설립됐으며 3백50여개의 부품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구 북구 동천동 칠곡지구에는 네트큐 모빌랩 비앤디 디토 퓨전 등 벤처기업들이 집적단지를 이루며 이 지역 최대 모바일단지로 뜨고 있다. 이들은 창업한지 2년여 만에 종업원수가 70∼1백20명으로 불어났으며 매출도 1백억원대로 늘어난 중견업체로 성장했다. 익소로직 모빌탑 디오텍 넥스트리밍 등 서울 테헤란로 일대에서 활동하던 업체들도 칠곡 인근으로 이전하거나 지사형태의 개발팀을 파견하고 있다. 대동전자 하이맥 쉘라인 보광사 등 휴대폰 부품업체들도 성서 공단 4차단지에 용지를 분양받아 이전을 준비 중이다. 경북대도 휴대폰 단말기 관련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등 차세대 모바일 기술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구 인근에 이같이 모바일 업체들이 모여드는 것은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이 있는 구미가 가까운 데다 연구 인력을 구하기 쉽고 직원들을 위한 주거 환경 등이 비교적 양호한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구미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의 대대적인 증설 및 대구시의 육성정책과 맞물려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대구시는 최근 모바일 산업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애플밸리 계획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도 협력업체들을 집적화시킬 수 있는 단지의 조성을 대구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