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앞다퉈 외화차입에 나서고 있다. 외화 차입금 만기가 오는 4∼5월에 집중돼 있어 외화자금 수요가 많은 데다 LG카드 사태 해결 이후 차입 여건도 크게 나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내달 초 7억∼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며 우리은행도 비슷한 시기에 5억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농협은 유로ㆍ엔 본드 3백억엔(2억8천만달러) 발행을 위한 해외 로드 쇼를 다음주로 예정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내달 중 신디케이티드 론 방식으로 2억달러를 차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출입은행도 다음달 초 대규모 외화 차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