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2:32
수정2006.04.01 22:35
페르난도 델라루아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재임시 노동개혁 법안 통과를 위해 의원들에게 뇌물을 주었다고 주장하는 증언이나와 아르헨 정계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마리오 폰타콰르토 전 아르헨 상원 서기는 25일(현지시간) 라디오 아메리카 방송과 한 회견에서 델라루아 전 대통령에 대해 이 같이 주장하고 "나 자신을 포함해델라루아 전 대통령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폰타콰르토 전 서기는 자신이 지난 2000년 당시 델라루아 전 대통령 발의의 노동개혁 법안 통과를 위해 `표 매수' 목적으로 상원의원들을 대상으로 500만달러를 나눠주었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해 아르헨 연방검찰 반부패특별반(OA)의 다니엘 모린 검사는 이날 아르헨 유력 일간지 라 나시온과 한 회견에서 델라루아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소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전직 상원의원 2명, 전 정보부 책임자 등이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으며, 카를로스 알바레스 부통령도 사임하는 등 아르헨 정국이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고 스페인 EFE통신이 이날 전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