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서도 넥상스코리아 한국제지 등 일부 중·소형주가 외국인의 집중 러브콜을 받으며 대형주 못지않은 시세를 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실적개선속도가 빠른 것에 비해 그동안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지 범양건영 휘닉스컴 영원무역 대덕GDS 넥상스코리아 등은 연초들어 외국인의 매수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주가도 대부분 오름세를 보여 연초 소형주가 지난 20일까지 평균 3.22% 떨어진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넥상스코리아의 경우 최근 5일동안 외국인이 75만주를 순매수한 덕에 주가가 이 기간에만 20% 가까이 급등했다. 이 회사 지분을 매입한 외국인은 독일계 투자회사인 안홀드펀드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5% 이상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GDS도 최근 외국인의 매수덕에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는 IT(정보기술)경기 회복과 디지털 가전시장의 확대로 관련제품(PCB)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자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제지도 올해 제지업종의 최고 유망주로 꼽힌 덕에 연초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1월2일 8%대이던 외국인 지분율은 20일 현재 12.21%로 늘어났다. 영원무역의 경우 최근 수출물량이 급증하면서 템플턴 등 대형 외국계 펀드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대우증권 김남중 연구원은 "새해들어 외국인들은 대형주와 업종 대표주 위주로 편식을 하고 있지만 실적개선 전망이 뚜렷하고 가격메리트가 있는 중소형주도 적극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며 "이들 종목의 주가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