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기 전 발신자 단말기에 동영상이나 음악을 제공하는 '발신대기음' 서비스가 등장했다. 모바일 솔루션 개발업체인 애드링시스템(대표 박원섭)은 발신자가 전화를 걸기 위해 휴대폰 플립을 열면 동영상이나 음악이 나오는 발신대기음·영상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가 광고를 보는 대가로 요금할인이나 단말기 보조금 등 각종 혜택을 받는 모바일 광고사업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휴대폰을 열면서부터 상대방과 통화가 이루어지기까지의 자투리 시간에 이 서비스를 이용해 모바일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며 "통화연결음(컬러링) 서비스의 경우 가입자가 요금을 지급해야 하나 발신대기음 서비스는 가입자에게 금전적 혜택이 돌아가는 생산적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이동통신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어야만 가능해 상용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애드링시스템은 SK텔레콤과 통화연결음 서비스와 관련한 특허권 침해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협상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애드링시스템 관계자는 "발신대기음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개발됐지만 이동통신사들이 기반 특허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제기해 공개를 미뤄왔다"며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유지' 결정을 받아 뒤늦게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