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프로골퍼 최경주가 한국에 들어오기만 하면 찾는 식당이 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한양순두부'가 그 곳이다. 2년 전 문을 열었는데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의 인기 맛집으로 평판이 자자하다. 이 곳 순두부의 특징은 입에 착 달라붙는 얼큰한 맛에 있다. 개운하면서도 시원한 게 한국사람들이 찾는 바로 그 맛이다. 깔끔한 외모로 손님을 맞는 주인 이정아씨는 '가족에게 음식상을 차린다'는 마음으로 준비한다고 말한다. 순두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날계란도 이 곳은 테이블에 쌓아놓아 마음껏 먹도록 하고 있다. 작은 것에 감동하는 손님들의 심리를 꿰뚫고 있는 셈이다. 예전에는 두부를 직접 만들었지만 요즘은 공장에서 가져온다. 다만 이 집 고유의 순두부 맛을 내주는 '다대기'는 이씨가 직접 만든다. 고추씨기름에다 갖은 양념을 해 만드는데 더 이상은 말해줄 수 없단다. 해물순두부는 6천원,김치순두부와 김순두부는 5천원이고 순두부전골은 중자가 1만5천원,대자가 2만원이다. 맛집은 주메뉴와 함께 반찬도 맛있게 마련이다. 매일 오전에 담는 겉절이에서부터 올려지는 반찬 모두가 정갈해 젓가락을 가게 만든다. 또 무쇠솥으로 밥을 한 뒤 거기에 누룽지를 만들어 먹도록 해놨다. 저녁 손님을 위한 생삼겹살 등심 등 고기도 마련해 두었다. 주차 공간이 별로 없다. 일요일은 문을 닫고 공휴일은 연다. (02)587-2380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