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면서 정치권이 설민심을 토대로 선거전략을 재점검하고 공천 작업을 서두르는 등 4.15 총선을 향한준비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당은 설 민심 점검 결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지난 1년간 실정에 대한 국민 불신이 고조돼 있다고 주장하며 향후 이를 집중 부각시키고 각종 민생.경제 정책에 대한 대안 제시를 통해 지지율 제고를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등 부패세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극에 달한 반면, 전당대회 이후 `정동영 효과'와 함께 개혁정당으로서 우리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민생.경제행보를 통해 지지율을 극대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2월 중순까지 선대위체제를 출범시키고 단수공천과 경선대상 지역을확정, 곧바로 경선에 돌입하는 등 2월말까지 지역구 공천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단수공천 이외 지역을 대상으로 오는 26일부터 내.외부여론조사기관을 동원해 여론조사를 벌이기로 하고 외부 여론조사기관 2곳과 용역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최악의 경기'가 이번 설연휴의 최대 민심이었다는 점을 감안, 노무현 정부의 지난 1년간 실정과 책임론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정책공약 등 대안 제시를통해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율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차떼기 정당' 이미지가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최대 악재가 될 것으로판단, 내부적으로는 관련자 공천배제 등을 통해 정면돌파하되 `500억대 0원'을 이슈화해 검찰의 불법대선자금 수사가 형평성을 잃었다는 점도 부각시킬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총선후보자 1차공모를 마감한데 이어 호남권과 일부 경선후보 심사가 끝난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조만간 후보자 2차 공모를 실시키로 했으며, 영남권에 대해서는 각 거점을 중심으로 공천을 한다는 '거점전략' 개념으로 접근키로 했다. 민주당은 후보자 공모가 끝나는 대로 경선후보자 등을 확정해 2월말까지 경선을끝내고 3월15일 공천자대회를 열어 민주당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설연휴 기간 정치권에 대해 새로운 인물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욕구가그 어느때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새로운 피' 수혈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정치권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보고 청문회 과정을 통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과의 차별화를 시도, 민주당의 '클린정당' 이미지를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8일 1차 공천신청접수를 마감한 열린우리당은 24일 단수로 공천신청한 김근태(金槿泰.서울 도봉갑) 원내대표 등 11명을 총선후보자로 최종 확정한데 이어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2차 공천신청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특히 `올인' 대상인 현직 장.차관 등 현정부 고위직 영입을 위해 공직자사퇴시한인 다음달 15일 전후 한차례 더 공천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우리당은 다음달 1일 중앙위원 경선이 마무리돼 당지도체제가 확정되면 곧바로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방침인 가운데 여야간 정쟁에 염증을 느끼는 국민들이 적지않은 점을 고려, 민생.경제정당 이미지를 제고함으로써 타당과 차별화를 이룬다는 전략을 세웠다. 박양수(朴洋洙) 사무처장은 "우리당이 정동영(鄭東泳) 의장 체제 이후 젊고 개혁적이고 전문성 있는 정당임이 부각되고 있다"며 "정쟁보다는 경제살리기에 앞장서는 민생.경제정당임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 맹찬형 전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