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의회는 일본에서 망명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해 노동운동 지도자 페드로 우일카를 살해한 혐의로 21일 `헌법상 기소'결정을 내렸다. `헌법상 기소'는 형사상 면책 특권을 누려온 전직 대통령과 대법관 등 고위 공직자를 단죄하기 위한 첫번째 조치다. 의회의 우일카 살해 진상조사특위를 이끌고 있는 호세 루이스 리스코 의원은 어용 준(準) 군사조직인 콜리나의 전직 조직원 3명으로부터 우일카 살해 지시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직접 내린 것이라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리스코 의원은 이들의 증언이 우일카 살해에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중심적 역할을 했다는 `의문의 여지가 없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페루의 최대 노동운동단체이자 좌익 단체인 페루노동자총연맹 의장이었던 우일카는 지난 1992년 12월 중순 살해당했다. (리마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