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면하고 절제된 이미지로 국민적 인기가 높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웹사이트 안에 새로 문을 연 '어린이 코너'에서 초등생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며 소년기 생활을 털어놨다. 푸틴 대통령은 어릴 적 꿈을 묻는 질문에 "나이에 따라 달랐지만 파일럿이나 마도로스가 되고 싶었다"고 응답했으나 결국 국가보안위원회(KGB) 정보요원이 된 동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업 시간에 자주 늦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나는 학교 근처에 살았지만 집에서 늦게 나와 지각하는 일이 가끔 있었으며, 성적이 늘 좋았던 것도 아니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친구들을 종종 때려 부모님이 학교에 가끔 불려 나오시곤 했다"고 말해 초등생 시절 개구쟁이로 컸음을 시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으로 어린이 웹사이트에 올라오는 모든 질문에 눈높이를 맞춰 스스로 답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