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현금 수요가 4년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올 설 연휴 직전 10일간(영업일 기준, 1월7∼20일) 화폐 순발행 규모가 지난해(4조1천49억원)보다 13.7%(5천2백60억원) 감소한 3조5천4백29억원으로 20일 잠정 집계했다. 이는 지난 2000년(3조2천8백9억원) 이후 4년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올해 설 연휴가 지난해보다 이틀 늘어난 5일임에도 화폐 공급규모가 줄어든 것은 설날(22일)이 예년보다 빠른 1월 하순이어서 연말에 공급된 자금이 시중에 남아 있는데다 경기침체로 민간소비가 위축돼 현금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