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이동통신사업자인 중국연통(中國聯通)이 SK텔레콤을 제치고 세계 제2위의 CDMA통신사업자로 올라섰다. 중국연통은 19일 지난해 1천1백89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 연말 현재 총 가입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2.7배 늘어난 1천9백6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버라이즌와이어리스(총 가입자 3천6백만명)에는 못미치지만 SK텔레콤(약 1천8백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스프린트(1천7백만명)와 일본 KDDI(1천5백69만명)는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중국연통은 올해 1천5백만~2천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버라이즌와이어리스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연통의 CDMA 가입자 증가가 중국 제3세대 이동통신 방식 선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동통신분야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배승한 상무는 "중국이 이제 제3세대 이동통신으로 CDMA방식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며 "이는 미국 한국 중국 동남아 등으로 연결되는 'CDMA라인'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GSM, CDMA, 자체 개발 중인 TD-SCDMA 등의 방식중 2개를 표준모델로 선정할 방침이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