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캐피탈이 최근 현대캐피탈에 지분투자를 위한 실사작업에 들어간 것과 관련, 현대캐피탈도 GE캐피탈에 대해 역(逆)실사를 벌이기로 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최근 GE캐피탈에 주요 경영현황에 대한 자료제공을 요청했으며 조만간 실사단도 파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GE캐피탈은 지난 주부터 15명의 실사단이 3주간 일정으로 현대캐피탈의 사업구조와 재무건전성에 대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계 관계자는 "서로 상대방에 대해 알고 있어야 지분투자건 합작사 설립이건 협상이 진전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현대측 입장에선 외부에 공개된 기초 자료만으로는 GE캐피탈의 투자능력 및 의지를 확인할 수 없어 역실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선 과거 GE캐피탈이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문, 우리카드, 쌍용캐피탈 등 주요 금융사의 매각 및 지분투자를 위한 협상에서 실사만 벌이고 최종 투자를 보류했던 점도 이번 현대캐피탈의 역실사 추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