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의 운영시스템이 올해부터 크게 바뀐다. 중진공은 중소기업별 종합진단을 통해 자금지원 상품개발 마케팅 시장조사 설비투자컨설팅 신기술 등을 총체적으로 지원하는 '맞춤연계지원시스템' 도입을 골자로 한 올해 사업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이제까지 기업들이 자금지원 요청을 하거나 마케팅 컨설팅을 필요로 할 때 신청건별로 대응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자금지원 요청만 있어도 마케팅 같은 다른 사항까지 진단해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원체계를 바꾼다는 것이다. 김홍경 중진공 이사장은 "중소기업 환경변화와 중진공의 전문인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종합진단을 통한 기업별 맞춤지원시스템 도입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맞춤연계시스템으로 올해 지원할 중소기업수 목표를 1천7백80개사로 정했다. 이와 관련, 중진공은 본사 직원수를 줄이는 대신 지역본부의 현장 지원인력을 40명 정도 늘리는 인사이동을 최근 단행했다. 중진공은 자금지원평가제도도 기존의 '사업건별 점수제'에서 '기업별 등급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사업건별로 자금소요 신청을 받아 점수를 매기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기업의 신용상태를 상시 평가해 등급을 정한 뒤 자금지원 여부 결정 때 참고지표로 활용하는 제도다. 중진공 관계자는 "일종의 신용평가제와 같은 것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매번 건별로 심사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중진공이 올해 지원할 정책자금은 모두 2조4천억원이다. 중진공은 중소기업 인력양성을 위해 광주광역시와 경북 경산에 지난해 연수원을 개설한 데 이어 올해에는 경남 진해에 개원할 예정이다. 경기도 안산의 중소기업연수원과 지방연수원 개설로 올 한햇동안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4만5천여명이 기술 및 경영관련 연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02)769-6901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