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사무소 개설 1년前부터 준비" ‥ 장 자크 그로하 주한EU상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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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단계에 있는 유럽과 북한의 교류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5일 평양 주한 EU상공회의소 협력사무소를 개설하는데 산파역을 맡은 장 자크 그로하 주한 EU상의 소장은 13일 사무소 개설의의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86년부터 93년까지 7년 동안 평양에 머물며 프랑스계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펼쳤던 유럽(프랑스) 출신 북한통이다.
그로하 소장은 "이번 협력사무소 개설은 유럽회사들의 북한시장에 대한 지대한 관심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주한 EU상의에서는 94년부터 정기적으로 평양과 북한의 다른 지역에 경영 전도사들(Business Missions)을 보내왔습니다. 이런 활동이 시작된지 10년이 지난 지금 유럽기업들에 좀 더 영구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사무소를 설치하게 됐습니다."
그로하 소장은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정부와 문제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이번 사무소 개설 계획은 약 1년 전부터 논의되기 시작했으며 유럽기업들에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일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북한과의 경제 교류가 시작 단계에 머물고 있으나 북한경제 상황과 미해결된 북핵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경제 교류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