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소자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이어지면서 반도체장비업체들의 매출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비업체들은 올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20∼50%씩 늘려잡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올 매출이 사상 최대인 1천7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 1천2백50억원(잠정치)보다 36% 늘어나는 것이다. 매출 견인차는 지난해 매출의 80%를 차지했던 디스플레이 부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부문은 D램과 달리 컬러 필터 등 원재료의 동반 투자가 커 매출 증대효과가 높다"며 "올해도 LCD 부문을 중심으로 팹 오토메이션 부문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우이엠씨는 올 매출이 지난해 1천1백억원보다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 클린룸용 설비 등의 국내공급 확대와 수출 증가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산업은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백50억∼2백억원 늘어난 8백50억∼9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미국에서의 플래시 메모리 핸들러 수주 증가,CMOS이미지센서용 로직핸들러의 신규 수요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DNS는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에서 사상 최초로 올 매출이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 잠정치 1천3백12억원보다 52.4% 늘어나는 것이다. LCD부문 매출의 지속적인 상승과 올해 시판 예정인 CVD(화학증착장비),옥사이드 에처 등이 매출 상승에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주성엔지니어에스티아이 디아이 등 기타 장비업체들도 올해 매출 목표를 사상 최대치로 잡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매출 증가는 소자업체의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삼성전자는 3백mm 웨이퍼 생산을 위한 신규라인용 장비를 최근 발주하기 시작했다. 하이닉스도 올해 중 3백mm 웨이퍼용 장비를 발주할 예정이다. LCD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가 각각 4∼5개 정도의 라인을 구축한다. 한편 미국의 반도체 관련 인터넷잡지인 실리콘스트래티지스는 시장조사업체인 VLSI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올해 세계 반도체장비 시장이 40% 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