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통신에 번호이동성 제도를 도입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은 아니다. 미국 영국 유럽 등 여러 나라가 이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미국은 1998년 시내전화 번호에 번호이동성 제도를 도입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이동전화의 번호이동성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올해 4천만명 이상이 이동전화 가입 회사를 바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은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독점적 통신시장이 완전 경쟁체제에 가까우리만큼 바뀌었다. 그러나 의도와 달리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난 사례도 있다. 호주의 경우 번호이동성 제도가 도입된 후 과도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져 후발사업자인 윈텔이 파산했다. 한국이 제도를 도입한 이유도 유무선 통신 시장의 독과점을 해소해 유효 경쟁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 취지다. 현재는 SK텔레콤 고객들만 번호를 유지한 채 옮길 수 있다. KTF 고객은 올해 7월1일부터,LG텔레콤 고객은 내년 1월1일부터 옮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