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당 제조회사인 삼양제넥스의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가총액이 회사의 차입금을 갚고난 이후 남게될 현금(순현금)보다도 낮아질 만큼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경기부진으로 전분당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다소 악화된 이유도 있지만 배당정책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외면한 때문으로 풀이했다. 12일 삼양제넥스 주가는 1.23%(3백50원) 하락한 2만8천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장중한 때 2만7천9백원까지 하락,52주 최저가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8월 초(3만8천원대)에 비해 25% 가량 떨어진 것이다. 황찬 SK증권 차장은 "경기 부진으로 주력제품인 전분당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특별한 주가 모멘텀도 없어 기관과 개인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삼양제넥스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3백80억원과 4백8억원이었지만 2003년은 각각 3백31억원과 3백42억원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차입금을 갚고난 이후의 순현금이 1천억원대에 달하는 반면 시가총액은 8백억원대"라며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실적 악화만으로는 이 회사의 주가 저평가 상태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