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의 하나인 패혈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새로운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한림대 의대 천연의약연구소 송동근 교수와 허성오 교수 팀은 12일 바이오 벤처회사인 ㈜바이오시너젠과 공동으로 패혈증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가진 라이소포스파티딜콜린(LPC)을 발견,세계적 의학잡지인 '네이처 메디신' 최근호(1월12일자)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라이소 지질 중 하나인 라이소포스파티딜콜린이 지금까지 밝혀져 있지 않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실험동물에 유발한 패혈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했다고 설명했다. 패혈증은 중환자실에서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으로 미국에서만 매년 20만명이 발병,30∼50%의 사망률을 보이는 대표적인 난치병의 하나로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치료약물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연구는 패혈증 치료약물의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차세대 성장동력인 생명과학 분야와 바이오산업(BT)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패혈증 치료제의 세계 시장은 지난해 1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오는 2011년에는 4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