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IBRD)이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이어 중국에서 위안화표시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풍부한 유휴자금을 조달,공공프로젝트에 지원하기 위해서다. IBRD는 산하 개발지원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를 통해 위안화표시채권을 발행한다는 계획 아래 중국 정부 및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최근 교섭을 시작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발행규모와 시기 발행기간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올해 안에 장기 채권을 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IBRD는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중국내 공공프로젝트와 민간기업에 대한 대출과 기술지원 등에 활용한다는 구상으로 남아도는 국내 자금을 개발자금으로 적극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도 지금까지 국제금융기관이나 외국은행에 의한 위안화표시채권 발행을 불허해왔으나 경제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국내 잉여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IBRD와의 협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IBRD가 위안화표시채권을 발행하게 되면 위안화 절상이나 변동환율제 이행에 따른 리스크 경감효과 외에 국제금융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오는 2006년 12월 외국은행의 위안화 취급업무를 전면 개방하는 등 금융시장 자유화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