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7∼9%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을 크게 웃도는 인상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어 각 대학이 등록금인상 폭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고교 수업료도 올해 7% 인상될 전망이다. 11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서울대 등 49개 국립대는 올해 등록금을 수업료 5%,기성회비 10% 등 총액기준으로 8∼9% 올리기로 내부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이미 △입학금 5.6% △수업료 5% △기성회비는 신입생 10%, 재학생 8% 등 평균 8.3%의 인상 방침을 밝혔다. 또 사립대의 경우 일부 대학이 교육부에 등록금을 7% 안팎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통보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7∼9%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의 한남대는 지난 7일 정시모집 최초 합격생을 발표한 뒤 지난해보다 8% 인상된 등록금(입학금은 60만원 동결)을 고지했다. 이런 인상률은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국립대는 수업료 4.9% 등 등록금을 평균 7.7% 올렸으며 사립대는 평균 6.8% 인상했다. 전문대도 대학과 비슷한 수준의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고교 수업료를 7% 올리기로 하는 등 각 시ㆍ도교육청도 7% 인상을 전제로 각종 지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