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에 온라인 마케팅 바람이 일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영업사원을 통한 전통적 마케팅에 주력했던 제약회사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제휴를 맺거나 자체 구축한 웹사이트를 통해 네티즌 공략에 나서고 있다. 보령제약은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네티즌을 겨냥한 대규모 온라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보령제약은 포털사이트 업체인 네이트닷컴과 손잡고 위장약 '겔포스엠(gelfosm.nate.com)'이란 사이트를 개설,속쓰림과 관련된 각종 콘텐츠와 토정비결 게임 휴대폰 등의 이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웅제약도 2월 중순부터 간 건강 사이트(www.udca.co.kr)와 소화건강 사이트(www.bearse.co.kr)를 개설해 주력 품목인 우루사와 베아제의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약품은 지난해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감시형 다이어트 사이트에 이어 조만간 장 건강전문 포털사이트도 개설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국내 제약사들이 온라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