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ㆍ中企 대도약] '에스에스씨피'..특수 코팅제 中시장 점령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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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스씨피(대표 오정현)의 올해 목표는 중국에서 확실하게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영상디스플레이 정보통신기기 시스템가전 컴퓨터 등 IT(정보기술)제품 소재에 긴요한 특수 코팅제를 생산한다.
이 특수 코팅제 분야에선 이미 국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오정현 대표는 "이젠 가전 자동차 등 세계의 공장으로 성장한 중국 시장을 공략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99년부터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내고 직원을 상주시켜 시장조사를 해왔다"고 부연했다.
이 회사가 중국 투자에 본격 나선 것은 지난 2002년부터다.
회사측은 그해 광둥성 후이저우시에 홍콩의 화학제품 회사인 베스트뷰와 합작으로 1백만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설립했다.
지난해 3월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간 후이저우 공장은 5천평의 부지에 월 2천t을 생산하는 규모다.
회사측은 "현재 50% 정도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소니 삼성전자 등의 중국공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6월 가동에 들어간 상하이 공장은 1백만달러를 단독 투자한 경우다.
2천평의 부지에 세운 상하이 공장은 작년 6월부터 풀가동에 들어가 월 1천t을 생산한다.
이곳에서는 일반코팅제가 아닌 이동통신기기 등에 쓰이는 자외선 경화(UV)코팅제를 특화 생산하고 있다.
에스에스씨피는 얼마전 중국 톈진에도 2백만달러를 투자해 월 2천t을 생산할 수 있는 특수코팅제 공장 건립에 들어갔다.
4천평의 부지에 세워지는 이 공장은 올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측은 중국공장에서만 올해 3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사업을 강화하면서 작년 9월에는 상하이에 중국총괄본부도 설립했다.
14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이후 오 대표의 출근지가 세곳으로 늘었다.
매주 목요일 아침에 중국으로 출근해 토요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경기도 안산 본사로,수요일은 김해 진영공장으로 출근한다.
오 대표는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에까지 오를 때까지 지금과 같은 생활을 계속 할 작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와 함께 작년 말에는 듀폰과 IT산업용 고분자 특수코팅제 생산을 위한 기술제휴를 맺었다.
에스에스씨피의 기술력을 인정한 듀폰의 '구애'로 이뤄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05년까지 1백50억원을 투입해 중국에 첨단공장을 짓기로 했다.
에스에스씨피는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2008년까지 아시아 IT용 특수코팅제 시장에서 '최고의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에 7백30억원의 매출과 7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031)484-2922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