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없는 순환매 '감 안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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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닥시장에선 큰 폭의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순환매를 타고 야호(1.71%) 모바일원(6.77%) 등 무선 인터넷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동반 급등했던 주성엔지니어링 탑엔지니어링 STS반도체 등 LCD관련주들은 하루만에 일제히 2∼4%대의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연말부터 코스닥시장에서는 구심점없는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신주들이 오르는가 싶으면 곧 조정을 받았고 이어 게임주가 바턴을 이어받았지만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홈쇼핑주와 인터넷주가 후속으로 등장했지만 이들도 '반짝'상승에 그쳤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수 방향에 대한 확신이 없는 개인들이 코스닥의 매수주체로 나서면서 뚜렷한 주도 업종이 없는 '게릴라식' 순환매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발빠른 순환매=지난달 초에는 번호이동성 수혜를 기대로 LG텔레콤 KTF 하나로통신 등 대형 통신주들이 오랜만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약정할인 요금제 도입에 따른 가격경쟁 등 장기적인 악재가 부각되면서 오래가지 못했다.
그 다음은 겨울방학 수혜를 기대로 웹젠 액토즈소프트 등이 부각됐다.
하지만 웹젠은 해외DR(주식예탁증서)와 연계한 차익거래 매물,액토즈소프트는 협력사인 위메이드와의 불화 등의 악재로 상승세가 이내 꺾이고 말았다.
이어 의류판매 증가 등 겨울수혜가 예상되는 CJ홈쇼핑과 LG홈쇼핑이 강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외국인 매수한도가 거의 소진하면서 조정을 받았다.
지난달 말에는 네오위즈와 지식발전소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낙폭과대 인식이 퍼진 인터넷주들이 고개를 들었지만 역시 며칠만에 삼성전자 등의 투자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LCD관련주들로 주도권을 넘기는 등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투자전략=전문가들은 확실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투자로는 수익을 내기가 힘들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휴대폰 부품이나 반도체(LCD) 등 확실한 유망 업종의 저평가 종목을 골라서 장기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지수흐름과 무관하게 적정가를 찾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부품업체 아모텍과 반도체부품 전문인 리노공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백준승 BNP파리바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스닥 장세의 특징은 실적에 따른 극단적인 주가 차별화"라며 "순환매의 길목을 지키는 것보다 업황이 좋은 휴대폰 부품주 등을 장기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