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은 지난 80년대 초반 'QC(품질관리)' 및 '제안활동'을 시작으로 93년엔 TPM, 2000년에 '로스(소실) 제로화 캠페인을 펼쳤다. 2002년 매킨지컨설팅을 통해 도입한 종합생산성 향상 활동인 'TOP(Total Operational Performance)'까지 경영혁신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활동의 핵심인 TPM은 일본에서 도입해 10년째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TPM은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 등 '5행(五行)'으로 이뤄진 공장 청결활동에서 시작, △자주보전 △계획보전 △MPㆍ초기유동관리 △개별개선 △품질보전 △안전보건 △환경보전 △사무간접효율화 △교육ㆍ훈련 등 9개 전문분과 활동으로 구분돼 이뤄지고 있다. 온산공장 주요 설비들의 경우 기계를 덮은 각종 커버들이 제거되거나 투명 비닐로 대체돼 있다. 점검과 청소를 쉽게 하는 '눈으로 보는 관리'를 하기 위해서다. 개별개선활동을 통해 개선 과제를 선정, 여러 차례 토론을 거쳐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 배관반 분임조인 '들개'팀은 이같은 활동을 통해 부식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팀별로 최대 5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 활동을 벌였다. 인센티브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분기별로 청결활동에서 우수 부서로 뽑힌 팀에 회식비를 지급하는 등 포상하고 있다. 매년 해외연수를 실시해 지난해 1백20명이 일본 등지를 다녀왔다. 온산공장의 경우 전체 현장직원의 80%가 해외연수를 다녀온 셈이다. 이수화학은 지난해부터는 종합생산성 활동인 TOP를 통해 업무 개선에도 나섰다. 에너지 절감과 구매시스템 개선 등 운영 측면 개선활동이다. 임재경 공장장(부사장)은 "전 종업원의 공정이해를 통한 다기능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직원들이 기계설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다양한 역할을 맡도록 하겠다는 것. '소수정예화'를 통해 89년 12명이던 공장 조종실(컨트롤 룸) 인력을 최근 9명으로 줄였으며 조만간 7명으로 낮출 계획. 남아도는 인력을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충원하는 등 효율성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