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미국PGA투어가 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막을 올린다. 하와이 카팔루아 플렌테이션코스에서 9~12일 개최되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백30만달러,우승상금 1백6만달러)을 시작으로 11월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투어챔피언십까지 정규 대회만 47차례 치르는 대장정이 펼쳐진다.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은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기 때문에 올해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이번주까지 2백30주째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타이거 우즈를 비롯 어니 엘스,비제이 싱,데이비스 러브3세 등 세계 톱랭커 30명이 출전해 올시즌 '최고 선수'를 향한 기선제압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엘스와 접전끝에 2위를 차지했던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출전자격을 따지 못했다. 지난해 챔피언 엘스와 시즌 초부터 몰아붙일 태세인 우즈의 우승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11월 프레지던츠컵 연장전에서 피말리는 접전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우즈는 올해 지금까지 아무도 이루지 못한 연간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엘스를 비롯 싱,러브3세,마이크 위어등이 우즈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사상 최초로 두명이 투어에 합류한 한국선수들은 비록 개막전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올시즌 활약상이 주목된다. 세계랭킹 21위인 최경주는 투어입문 5년째인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연초 3개 대회를 건너뛰며 5주간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하는 최경주는 오는 30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FBR오픈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최경주에 이어 한국인으로 두번째 미PGA 투어프로가 된 나상욱(21·엘로드)은 올해 1승과 함께 신인왕을 목표로 잡았다. 나상욱은 두번째 대회인 소니오픈(16∼19일·하와이)에 출전할 방침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