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아테네올림픽으로가는 직행 티켓을 확보하라.' 올림픽이 열리는 올 해에도 대회(8월13∼29일, 그리스 아테네) 개막 직전까지영광의 무대에 서기 위한 전 세계 젊은이들의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진다. 총 28개 종목에서 301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아테네올림픽을 8개월여 앞두고세계 스포츠 10강 자존심 회복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이미 따낸 올림픽 출전권은 총 15개 종목 301개 세부종목에서 136장. 아직 20개 종목의 티켓 주인이 결정되지 않아 각 종목의 선수들은 메달 획득 못지 않게 어렵다는 첫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 올들어 아테네행이 판가름나는 첫 대회는 한국 여자농구가 정상 탈환을 노리는제20회 아시아선수권대회(1월 13∼19일, 일본 센다이). 97, 99년 대회를 잇따라 제패했던 여자 대표팀은 2001년 대회때 결승 진출이 좌절되며 3위에 머물렀지만 정선민(국민은행)과 김지윤(금호생명) 등 최정예 멤버로구성, 만리장성을 넘어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오는 13일 대만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같은 1그룹에 편성된 중국, 일본, 대만,태국과의 예선리그를 거쳐 18일부터 4강 토너먼트를 치르는데 올림픽에 직행할 수있는 3위권 입상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어 4강 신화를 달성했던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3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중국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개월간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치른다. 중국, 이란, 말레이시아와 같은 A조 편성된 한국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6경기가 진행되는 최종예선에서 조 1위팀에게 주어지는 1장의 직행 티켓을 손에 쥐기위해 투혼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다. 특히 야구와 남자농구가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만큼 축구에 거는 기대가 크다. 또 국제 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둔 `효자종목' 탁구와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노골드' 수모를 당했던 유도도 남은 출전권 확보에 총력전을 편다.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에 따라 4명(오상은, 유승민, 김경아, 이은실)이올림픽 직행을 확정지은 탁구는 아시아 예선전(4월 9∼13일, 중국)에서 남녀단식 각1장과 남녀복식 각 2장의 티켓이 목표다. 또 지난해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며 4체급 출전권을 얻은 유도도 우승자에게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주는 `2004아시아선수권(5월15∼16일, 카자흐스탄 알마아티)에서 전력을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전통적 강세종목인 레슬링은 2차에 걸친 세계예선전이 2, 3월중에 열리고 배구와 복싱, 카누, 하키, 근대5종, 조정, 요트, 사격도 출전권이 결정되는 올림픽 세계예선전과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가 이어진다. 또 육상은 8월13일까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인정 A기준 기록을 통과해야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고 배드민턴과 펜싱, 테니스는 각각 국제배드민턴연맹(IBF)과국제펜싱연맹(FIE), 국제테니스연맹(ITF) 랭킹에 따라 출전권의 주인이 결정될 수있어 지속적인 기록 관리로 랭킹에 들어야 아테네행 꿈을 이룰 수 있다. 유정형 태릉선수촌 훈련 1팀장은 "20개 종목에서 164장의 올림픽 티켓을 추가로확보한다는 계획"이라며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398명을 파견했던 시드니올림픽을 웃도는 410-440명 규모의 선수단(선수 300여명)을 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