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전 사무총장은 5일 "지난 대선 당시 최돈웅(崔燉雄) 의원에게 대선자금 모금활동을 지시할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자신의 `배후설'을 강력 부인했다. 김 전 총장은 이날 검찰출석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런데도 검찰이 나를 꼭대기에 올려놓고 그림을 그리고 있어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출석 여부에 대해 "정해진 대로 오전 10시에 출두할 예정"이라며 "나가서 (검찰이) 묻는 대로 대답할 것이며,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대선 당시 기업을 상대로 불법모금을 한다는 것은 누가 시켜서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며 "최돈웅 의원에게는 서청원(徐淸源) 당시 대표뿐만 아니라 당에서 그런 지시를 할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장은 "정치 대선배격인 최 의원이 내가 시킨다고 해서 기업들을 상대로모금활동을 했겠는가"라며 "최 의원은 당시 당 재정위원장으로서 고교동창인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당선시키겠다는 일념하에 스스로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모금활동을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기자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