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의 침체기조가 예상되는 올해는 실수요자들이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한다. 대규모 단지는 거래시장에서 매매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 저항력도 크기 때문이다. 올해 주택업체들의 잠정주택 공급계획을 추산한 결과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1백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삼성동 현대(2천70가구),구로구 신도림 대우(1천가구),노원구 상계동 포스코(2천8백43가구) 등 적잖은 단지들이 분양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송파구 잠실주공 재건축 물량 및 중구 황학동 롯데 등도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에선 고양 벽제동 풍림(1천2백25가구),남양주 호평 벽산(1천66가구)과 와부읍 동부(1천6백30가구) 현대산업개발(1천3백58가구,부천 오정동 주공(1천1백13가구),성남 금광동 삼성(1천98가구),수원 화서동 벽산(1천8백27가구) 등을 주목해볼 만하다. 재건축 아파트뿐 아니라 자체 사업으로 공급하는 물량도 적지 않다. 지역적으로는 수원 용인 화성 파주 등지에서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예상된다. 인천에선 남동구 구월주공을 재건축하는 현대·롯데를 비롯 10여개 단지가 1천가구 이상 단지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부산 남구 용호동 SK와 LG,사하구 다대동 롯데 등이 청약 희망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대구에선 달서구 월성동 코오롱,달성군 화원읍 삼성 등이 입지여건이 양호한 대단지로 손꼽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