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7살 된 인도네시아 남성이 72시간 동안쉬지 않고 드럼을 쳐 기네스 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일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재단사로 일하는 쿤토 하르토노씨는 수도 자카르타 남부의 스포츠 센터에서 1일 오전 11시 15분(현지시간)까지 72시간을 '논스톱'으로 드럼을 쳤다. 그의 기록은 '인도네시아 기록 박물관'(MURI)의 공인을 받았으며 '기네스 북 세계 신기록'에도 등재될 것이라고 MURI측은 밝혔다. '기네스 북 세계 신기록' 웹사이트에는 '혼자 오래 드럼치기' 세계 최장시간 기록은 영국의 올리스터 브라운이라는 사람이 작년 9월8일부터 10일 사이에 세운 58시간 17분으로 돼 있다. 쿤토씨의 드럼 오래 치기 세계 신기록 도전에는 한 담배회사가 스폰서로 나섰고 그의 가족과 인도네시아 관광.문화 담당 국무장관이 기록 경신 현장을 지켜봤다. 그는 이번 신기록 수립으로 500만 루피아(한화 70만원 상당)의 격려금을 받았고 자카르타의 트리삭티 대학으로부터 장학금도 받게 됐다. 신기록 수립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 나머지 녹초가 된 그는 드럼 연주를 끝내자마자 병원으로 실려갔다. 쿤토씨는 지난 8월에도 보고르에서 61시간 동안 계속해서 드럼을 쳤으나 세계기록으로 공인을 받지 못했다. 그의 이번 기록이 `기네스 북 세계 신기록'으로 공인될 경우 8차례나 전영(全英)배드민튼 남자 단식 챔피언에 오른 루디 하르토노에 이어 인도네시아인으로는 두번째로 기네스 북에 오르는 셈이다. 그러나 쿤토 하르토노와 루디 하르토노가 친척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