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조사부(소병철 부장검사)는 31일 쌍방울 소유권을 가로챈 뒤 명의신탁된 지분 990억원 어치를 임의로 처분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쌍방울의 최대주주인 SBW홀딩스㈜(구 애드에셋) 대표이사 유모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작년 10월께 ㈜구창관리시스템으로부터 쌍방울을 대신 인수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애드에셋 지분 80%를 구창측에 매도한 다음 구창측으로부터 매각지분을 명의신탁받았으나 쌍방울 인수후 구창측의 지분 반환요구를 거부하고 임의로 처분한 혐의다. 당시 쌍방울의 건물관리용역을 맡았던 구창측은 쌍방울 구 주주측이 은닉한 자금으로 인수에 나선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애드에셋을 내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조사 결과 유씨 등은 쌍방울이 법정관리 졸업과 인수.합병(M&A)을 호재로 주식가치가 급등하자 구창측의 명의 반환 요구를 거부한 채 사실상 쌍방울의 소유권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 등은 지난 1월께 주당 19만7천원이던 애드에셋 주식을 액면가(5천원)에 발행, 54만주를 증자한 뒤 이를 인수해 990억원 상당의 주식을 다른 임원에게 임의로 매각해 구창측 지분을 12%로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