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측이 당초 계획대로 31일 현대엘리베이터 무상증자를 위한 본격 절차에 착수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예정대로 오늘을 배정기준일로 해 무상증자 실시 작업에 들어갔다"며 "주주 권리 확정과 무상증자분에 대한 거래소 상장 등을 거쳐 내년 1월 16일께 상장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무상증자의 대상은 지난 26일 폐쇄된 주주명부 기준으로 그 이전 주식을 매입한 주주에 제한된다. 무상증자 규모는 154만3천642주로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수는 561만1천271주에서 증자후 715만4천913주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당초 1천만주 국민주 공모 실시 후 기존 주주와 신규 주주에게 1주당 0.28주 비율로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유상증자가 무산되자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차원에서 무상증자는 일정대로 실시키로 한 바 있다. 무상증자시 자사주는 증자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증자 후 현회장측 우호지분은 현 30.24%에서 29.96%로, KCC측 지분은 36.94%에서 37.08%로 각각 소폭 변동되며 KCC측이 지분경쟁에서는 계속 `승기'를 잡게 된다. 현재 15.30%인 범현대가 지분은 무상증자 후 15.35%가 된다. 그러나 `5%룰'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KCC측 지분 20.63% 제재 여부에 대한 금융감독원 결정이 다음달로 예정돼 있고 현회장측이 20.63%과 이 지분에 대한 무상증자분을 동시에 처분명령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여서 금융당국의 조치에 따라 지분구도는 또한차례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와 함께 현회장측이 지난 30일 주식반환 청구 본안 소송을 제기한 KCC 계열사금강종합건설의 현대엘리베이터 자사주 매입분(8만주, 1.43%)의 향방도 추후 변수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