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서울 용산 일대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봄바람이 불까.'
서울 용산구 세계일보 터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가 내년 1월말 분양될 예정이다.
이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계기로 10·29부동산 대책 이후 얼어붙은 서울지역 주상복합 분양시장에 훈풍이 다시 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 초 주상복합아파트도 분양권 전매금지 대상에 포함되면서 시장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더욱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단지는 주변 개발재료가 많은 데다 입지적인 장점으로 인해 분양성이 높아 보인다"며 "용산 일대뿐 아니라 서울 전역으로 열기가 확대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1월 말 분양 가닥잡아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공동시공하는 이 단지는 대지 7천여평에 최고 42층짜리 5개동으로 구성된다.
두 회사는 공급시기를 1월 말로 잠정 확정했다.
이 단지는 41∼87평형 6백29가구의 아파트와 23∼69평형 1백34실의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남산과 용산민족공원,한강 등의 특급 조망권을 갖추고 있는게 최대 장점이다.
평당 분양가는 아파트가 1천5백만∼1천6백만원대,오피스텔이 8백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같은 예정 분양가와 관련,서울 강남 일대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다소 비싸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예정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것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트럼프타워처럼 고급 주상복합을 지향해 최고급 마감재를 적용하기 때문이라는 게 시공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두 회사가 땅값과 개발이익 명목으로 시행사측에 거액을 보장하기로 하고 시공약정을 체결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경부고속철도 개통,미군부대 이전,한강과 남산조망권 확보 등 최고의 장점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용산 일대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2011년까지 새로운 부도심으로 탈바꿈하기 때문에 강남에 못지않은 몸값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주상복합 분양권값은 아직 동요없어
세계일보 터 주변은 대우트럼프월드Ⅲ 대우아이빌 LG용산에클라트 LG한강에클라트
벽산메가트리움 등이 모여 주상복합아파트촌을 이루고 있다.
이들 단지도 정부 대책의 영향으로 4분기 들어 거래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하지만 분양권 웃돈은 거의 빠지지 않고 있다는게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로열층 기준으로 대우트럼프월드Ⅲ는 2억∼4억원선,LG용산에클라트는 1억∼1억5천만원선에 웃돈이 형성돼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