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내년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테러 위협 등에 따른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여행객 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외국인이 잇따라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 주가는 전날보다 55원(2.14%) 오른 2천6백25원에 마감돼 전날에 이어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서 40만주 이상을 사들였다. 외국인 매수세와 주가 강세는 실적 호전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11월 국제여객 매출은 작년 동월보다 13.0% 늘었다. 이라크전쟁과 사스의 영향으로 지난 3월 이후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를 보인 이후 9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주익찬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동남아지역의 사스 재발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빠른 대처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내년에도 국제여행객 수가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경기 회복으로 화물수송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