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대표적 유적지 밤시에서 지난 26일 발생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4만명을 넘어서는 등 침울한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29일 생후 6개월된 어린이와 12세 소녀가 극적으로 구출돼 지친 구조대원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다. 이란 국영TV는 이날 생후 6개월된 아기가 극적으로 생존,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 아기는 젊은 엄마 품에 안긴 채 생존,강한 모성애를 실감케 했다며 "아기 엄마는 최소 하루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 무너진 가옥에서 12살짜리 소녀도 구조됐다. 구조대원들은 이날 동이 튼 직후 무너진 가옥에서 다리가 부러지고 의식을 잃은 12살짜리 소녀 1명을 찾아냈다. 한 구조대원은 "지붕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데다 공기가 통했기 때문에 이 소녀가 생존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소녀는 부엌에서 발견됐으며 근처에 쌀로 만든 음식이 있었던 것으로 봐서 지진으로 집이 무너진 이후 이 음식으로 연명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